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화오션과 노동조합이 그간 진행돼 온 모든 고소·고발을 전면 취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대립의 고리를 끊고 협력적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6월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사측(한화오션)과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간의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던 상황에서 나온 결단으로, 경영권과 노동권의 상호 존중을 명문화하며 생산적인 노사협력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 "경영권과 노동권, 상호 존중의 노사로"…임단협 정상화 기대
한화오션 노사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원 권익 신장을 위해 갈등 해소가 필수”라는 점에 공감하며,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을 일괄 취하했다. 이로써 노사관계는 대결구도에서 협력구도로 전환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사측 관계자는 “모범적 합의를 통해 노사 간 상호 신뢰의 틀을 마련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도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한화 체제 후 변화…노사관계 안정이 ‘경영정상화’ 관건
이번 합의는 2023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이후, 고질적인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첫 중대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파업, 점거, 형사고소 등으로 갈등이 표출됐지만, 한화 체제 하에서 대화와 타협 중심의 조율 기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추진 중인 한화오션 입장에서 노사관계 안정은 기업 신뢰도와 수주 경쟁력에도 직결되는 요소다.
■ 용어 설명 :
· 한화오션 = 1973년 경남 거제시 옥포항에서 조선소 건설을 시작한 이래, 50여 년간 조선·해양 분야의 전문성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조선해양 기업. 과거 대우조선해양(구 대우조선공업)에서 출발해 2023년 한화그룹에 편입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되었다.
한화오션은 LNG·원유·컨테이너·LPG 운반선, 해양플랜트, 잠수함 등 다양한 상선과 특수선, 해양구조물을 건조하며, 친환경·디지털 기술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 등 미래 해양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14조원, 임직원 수는 1만3000여 명에 달하며, 세계 초일류 해양·에너지 선도기업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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