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10월 1일 출범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기 위한 중대한 조직 개편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부문을 통합하여 2차관 체제 아래 ‘2차관, 4실, 4국, 14관, 63과’ 규모로 출범한 이 부처는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환경질 개선, 기후재난 대응 등 기후·에너지·환경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총괄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산업부에서 이관된 220여 명의 공무원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21개 산하 공공기관의 소속 변경은 정책 실행력과 조직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신설된 전력망정책국과 재생에너지 전문 조직들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과 태양광·풍력 산업 육성에 집중해 에너지 전환의 가속을 지원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문명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녹색 대전환(K-GX)을 이끄는 부처”라는 선언에 담긴 의지처럼, 국민 안전과 기본 환경권을 보장하는 한편, 국민 체감형 고품질 환경 서비스 제공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에너지 정책이 산업 정책과 분리되면서 경제안보와 통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과 미국발 통상 문제 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후부가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며 정책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출범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선택으로, 통합된 조직구조와 전문 인력 기반을 통해 국민과 산업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기대와 우려를 균형 있게 관리하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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