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조달청과 협력하여 국내 물·기후테크 혁신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양 기관은 27일 대전 본사에서 '물·기후테크 분야 혁신제품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조달청의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사업'에 물·기후테크 분야를 신규 포함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조달청이 혁신적인 국내 기업의 제품을 선구매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해외 수요처를 발굴하여 해당 제품의 해외 실증 및 초기 판로 개척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6년부터 물·기후테크 분야가 추가되면서, 물산업 기업들도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하고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조달청과 협력하여 국내 혁신제품의 구매·시범 적용 및 기술 성능 검증을 지원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지원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실증과 수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물·기후테크 혁신제품의 해외 실증 수요 발굴, 시범구매 지원, 수출 연계 후속 지원, 해외 조달시장 진출 정보 공유 등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등 해외 전시회 참가와 기존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사업장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혁신제품의 해외 실증, 홍보, 판로 개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물분야 혁신기업이 해외 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물산업 수출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물·기후테크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용어 설명
물·기후테크(Water and Climate Tech)=물 관련 기술(수자원 관리, 정수, 폐수 처리 등)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재생에너지, 탄소 저감, 기후 적응 기술 등)을 아우르는 분야를 의미.
해외 실증=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이 해외 현지의 환경이나 조건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성능을 발휘하는지 등을 시험하고 증명하는 과정.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및 IT 박람회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이 선보이는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