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기업인 ABB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인프라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ABB의 글로벌 자동화·디지털화 역량과 한난의 40여 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AI 기반 솔루션의 개발 및 적용 관련 공동 연구에 나선다.
ABB의 자동화 및 디지털 솔루션과 한난이 보유한 지역난방 시스템 운영 전문성과의 시너지를 통해 190만 가구에 차세대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ABB는 지난 40여 년간 자동화 및 제어 기술을 통해 한난의 지역난방 운영을 지원해 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오랜 협력 관계와 신뢰,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결됐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AI 기반 지역난방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난의 AI 전환(AX) 로드맵에 맞춰 밸류체인 전반에 솔루션을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이 산업 에너지 수요와 넷제로 목표에 함께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진된 전략적 행보로 읽혀진다.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 및 2030년 에너지 효율 40% 향상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AI와 자동화 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한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최대 지역난방 사업자인 한난은 AI 전환(AX) 로드맵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ABB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 운영 안전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안보의 실질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앤더스 말테센(Anders Maltesen) ABB 에너지 산업 아시아 총괄 대표는 "디지털 및 AI 혁신에 대한 양사의 공통된 비전은 한국의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난방 섹터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복원력을 한 층 높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사장은 "AI는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소이며, 2030년까지 전국 주요 플랜트에 AI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ABB와의 협력을 통해 한난 플랜트의 지능화·능동화를 앞당겨 국가 전력망 안정화와 에너지 효율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