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TEPCO)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 발전소 / 출처 나무 위키
일본 도쿄전력(TEPCO)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 발전소 / 출처 나무 위키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도쿄전력(TEPCO)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 승인이 임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니가타현 지사가 이번 주 초 부분 재가동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며,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10년 넘게 가동이 중단되었던 발전소가 다시 전력을 생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번 재가동은 일본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교도통신을 인용,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가 이르면 금요일에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의 부분 재가동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오는 12월 2일 정기회의에서 현 의회와 자신의 결정을 협의할 예정이며, 의회의 지지를 얻으면 정부의 재가동 요청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총 발전 용량 8212MW에 달하는 가시와자키-카리와 발전소 중 가장 큰 6호기와 7호기(각 2710MW)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이미 6호기 원자로에 대한 연료 장전 후 점검을 완료했으며,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일부 지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1000억 엔(약 6억 440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은 더욱 엄격해진 안전 규정을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4기의 원자로가 재가동되어 10월 말 기준 11기가 가동 중이다. 사고 이전 54기의 원자로를 운영했던 일본은 이번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재가동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와 안정성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가시와자키-카리와에서 원자로 한 기를 재가동할 경우 연간 순이익이 1000억 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재정 상황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 용어 설명

ㆍ도쿄전력(TEPCO)= 일본의 주요 전력 회사로, 정식 명칭은 도쿄전력 홀딩스(Tokyo Electric Power Company Holdings, Inc.)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운영 주체였다.

ㆍ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 발전소: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7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발전 용량은 8212 MW에 달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장기간 가동이 중단됐다.

ㆍ원자로 6호기/7호기=가시와자키-카리와 발전소 내에서 재가동이 추진되는 특정 원자로들. 각 2710MW의 발전 용량을 가진 발전소 내 가장 큰 규모의 원자로이다.

ㆍ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에서 발생한 심각한 핵사고이다. 이 사고로 인해 일본 내 많은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재가동 승인 절차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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