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7~8일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전기차 야영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지난 7~8일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전기차 야영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는 9일 전기자동차 폐배터리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종합 기술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국립환경과학원이 논의 중인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폐기물관리 기술위원회(ISO/TC297)의 표준 제정에 대응하고 국내 정책 및 산업 현장의 실무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료집에는 △국내외 폐배터리 관리 정책 및 산업 동향 △전기차 배터리의 수거·보관·운송 등 전과정 정보 △2차전지 산업구조 및 블랙매스 수·출입 현황 △핵심소재 공급망 등 폐배터리 전반을 아우르는 정보가 체계적으로 담겼다.

특히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의 배터리 규제 및 시장 흐름도 폭넓게 수록돼 산업계의 이해를 도울 전망이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자료집을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 방향과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기반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폐배터리 수집·운반 관련 ISO 국제표준화 논의에 참여하며 관련 대응 업무를 수행해왔다. 자료집은 환경정보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PDF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전태완 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폐배터리 국제표준은 국내 산업 및 관리 정책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이번 자료집이 민관의 실질적인 대응 기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천 기후탄소연구부장도 “국제표준에 우리 정책과 산업계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7~8일 강원도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전기차와 함께하는 친환경 캠핑’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이동형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경험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전기차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야외에서 조리기기, 조명, 냉·난방기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운용할 수 있음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는 이동형 충전기도 배치돼 배터리 잔량 부족 시 즉시 충전이 가능했으며, 환경부는 이번 행사의 다양한 모습을 엘지헬로비전과 협업해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 환경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캠핑 행사는 전기차가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 가치를 알리기 위한 시도”라며,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보급 확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V2L=Vehicle to Load는 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뜻하는 이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전력 기반시설(인프라)이 부족한 야외 환경에서도 조리기기나 조명, 냉·난방기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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