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낙동강유역환경청(낙동강청)은 17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29일 ‘관심’ 단계 발령 이후 49일 만의 격상 조치다.
칠서 지점은 남부지방 장마가 이달 1일 조기에 종료된 뒤 이어진 폭염과 고수온 현상으로 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온은 6월 말 28.5℃에서 7월 초 31.9℃까지 치솟았다.
칠서 지점의 남조류세포 수는 6월23일 1280세포/㎖에서 7월14일엔 3만3714세포/㎖로 급증했다. 2회 연속 1만세포/㎖ 이상이면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낙동강청은 경계단계 발령과 동시에 해당 내용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했다. 낚시, 수영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섭취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도 설치했다. 기존 주 1회 조류 모니터링은 주 2회로 강화된다.
조류경보제 대상 하천 및 호소로부터 원수를 취수하는 전국 19개 정수장에 대해선 7~8월 중 ‘조류 대응 특별 점검(2차)’이 진행된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등 주요 지점에 녹조제거선 6대를 투입해 수면 위 녹조 제거에 나섰다.
정수장 측은 고도정수처리시설(오존+입상활성탄) 가동을 강화하고, 활성탄 교체주기를 단축하며 조류독소 및 맛·냄새물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수에서는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흥원 청장은 “계속된 폭염의 여파로 인해 지난 주말 강수에도 불구하고, 녹조는 좀 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점‧비점오염원 관리 강화 등 지속적인 오염물질 유입저감 조치와 함께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는 물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취‧정수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낙동강청은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분뇨배출시설, 공공하수·폐수처리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오염원 관리 대상 약 170곳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낙동강 수계 녹조는 기후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폭염이 이어질 경우 조류 경보가 대발생 단계로 악화될 수 있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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