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우드사이드 자료에 더해 자체 탐사자료까지 포함해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밝히고 최근 방송매체의 우드사이드 철수 논란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JTBC는 10월1일 보도를 통해 정부는 우드사이드사가 합병 문제 때문에 동해 탐사에서 철수한 거라고 해명해 왔는데 2년전 우드사이드사로부터 “사업성이 낮아 철수한다”는 통보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정부가 명확히 알고도 다른 이유를 댔다고 보도했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입장을 내고 "우드사이드는 2019년 4월 동해지역 조광계약을 연장하여 물리탐사를 적극 진행했으나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2023년 1월 철수했다. 우드사이드는 철수를 결정하는 시기에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사와 합병하면서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2022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추진하던 탐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철수함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면서 " 다만 탐사사업은 기본적으로 탐사데이터를 축적해가면서 성공률을 높여나가는 과정이며 특정 기업이 경영상 판단으로 철수했다고 하여 그 지역이 유망하지 않다고 단정 지을 근거는 부족하다"고 보도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산자부는 석유공사는 그간 누적된 동해 탐사자료 및 우드사이드가 축적한 자료뿐 아니라 이후 자체적으로 추가한 탐사자료까지 2023년 2월 심해탐사 기술분석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자료해석을 진행하여 금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공사가 로펌에 보낸 법률자문의뢰서에 포함된 내용은 우드사이드가 철수의사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내용을 단순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우드사이드가 동해에서 철수한 데 대해 4가지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첫째, 경제적 요인으로 프로젝트의 개발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지거나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화와 경쟁 심화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둘째, 심해 가스전 개발은 복잡한 기술적 문제와 안전 문제를 동반한다. 기술적 난관이나 환경 규제의 강화가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을 초래했을 수 있다.
셋째,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나 규제 강화가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은 기업의 전략에 큰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넷째, 다른 기업들이 동해 지역에서의 탐사 및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우드사이드의 경쟁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우드사이드의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 용어설명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한국과 호주 간의 협력으로 진행된 중요한 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이 지역은 천연가스 및 기타 에너지 자원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드사이드(Woodside)는 초기 탐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다양한 지질학적 자료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