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한국이 22일 COP29의 중요 의제인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Global Energy Storage and Grid Pledge)’에 참여했다고 기후솔루션이 전했다.
23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COP29 기간동안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약 참여에 미지근한 온도의 의사를 내비쳤으나 판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서약의 중요 내용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유연한 전력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ESS 용량을 2022년 250기가와트(GW)보다 6배 확대된 1500기가와트(GW) 규모로 확충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한다' 로 한국도 서약에 참여하게 되면서 ESS을 확충해야 하는 책임에 놓였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서약 가입을 통해 ESS를 더 확대하는 정책에 동의하였으므로 현재 기준보다 약 6배 가량 확충하여 2030년까지 약 25GW 규모의 유연성 자원을 마련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 시스템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에너지시장정책팀장은 "지난 COP28에서 재생에너지를 3배 확대하겠다는 선언에 동참한 것에 이어 한국이 이번 COP29에서 에너지저장장치 6배 확대가 필요하다는 국제적인 논의에 함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 확대가 필수이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서약에 동참한 것에 그치지 않고 서약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 확대 로드맵 및 이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의무화 및 보조금 지급, 보상제도 개편 등 정책 추진을 통해 목표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지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 참여를 환영한다. COP29 기간 진행된 이번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용량을 2022년 대비 6배로 늘리는 목표를 담고 있다. 작년 COP28에서 국제사회가 약속한 2030년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후속 조치다. 국제사회가 다시 한번 재생에너지 시대로의 대전환에 목소리를 함께한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정부가 에너지 저장장치 확대를 위한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1.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전력을 저장하고 필요 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이를 방출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2. 전력망 서약(Grid Pledge)=올해 G7 정부는 2030년까지 ESS 용량을 6배 이상 확대하는 데 합의 완료('24.4월)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ESS 용량을 2022년 250기가와트(GW)보다 6배 확대된 1500기가와트(GW) 규모로 확충하고 2040년까지 8000만 킬로미터(km) 길이의 전력망 추가 또는 개조를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