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이하 INC-5)는 마지막 협상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27일 중간 점검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다./WWF 제공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이하 INC-5)는 마지막 협상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27일 중간 점검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다./WWF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부산에서 개최중인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위한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이하 INC-5)의 마지막 협상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협상단은 지난 27일 중간 점검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기금(이하 WWF)는 협상 속도가 지지부진하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핵심 조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에이릭 린데뷔에르그(Eirik Lindebjerg) WWF 플라스틱 정책 책임자는 이번 중간 점검에 대해  “이번 주 중간 점검 본회의에서 협상이 지금까지 얼마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협상 방식을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여러 국가들이 열정적으로 발언하는 가운데, 소수의 국가가 협상의 진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협상의 방식에 대해서도 “끝없이 모두의 합의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간다면 결과는 명확하다. 폐기물 관리에만 초점을 맞춘 약한 수준의 자발적 조약이 될 것이며, 이는 지구와 미래 세대에게 사실상의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이곳 부산에, 플라스틱 전체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질서를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 이제 회원국들은 필요하다면 투표를 포함한 모든 절차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상을 방해하려는 일부 국가들은 단지 약화된 협약을 원하고 있다. 그들이 협상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 만약 비협조적인 일부 국가들을 배제해야 한다 해도, 우리는 강력한 협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협상 과정에서의 방해 요소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 의장 모습 /WWF 제공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 의장 모습 /WW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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