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부산에서 진행 중인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29일 새로운 논 페이퍼(non-paper)가 공개됐다.
INC5에 참여한 각국 정부 대표단은 12월 1일 회의 기한까지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77쪽에 달하는 협약 초안을 정리한 요약본인 '논페이퍼'(Non-paper)를 기초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25일, 17쪽 분량의 논 페이퍼를 사용하는 데 합의한 이후 29일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Luis Vayas Valdivieso) INC 의장은 컨택 그룹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논 페이퍼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이자 INC5 그린피스 대표단장은 “새롭게 제안된 논 페이퍼는 협약 성안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러 선택지를 담고 있지만 그중 상당수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전 세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차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 대표단은 형식적인 협약을 거부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협상 기간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WWF(세계자연기금)도 INC 의장이 제안한 "새로운 초안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구속력 있는 협약에 필요한 기본 요건, 즉 글로벌 금지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에이릭 린데붸에르그(Eirik Lindebjerg) WWF 글로벌 플라스틱 정책 책임자는 29일 공개된 INC 의장의 새로운 초안에 대해 “우리는 각국이 이 초안에 반영된 낮은 수준의 목표를 수용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 초안에는 대다수의 국가가 지지하는 고위험 플라스틱 제품과 우려되는 화학 물질에 대한 글로벌 금지와 같은 구체적인 생산 단계 조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조치 없이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높은 목표를 가진 국가들은 생산 단계에서의 조치가 최종 협약문에 포함되도록 입장을 고수하고 의지가 있는 국가들 간에 보다 야심 찬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정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