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4. 12. 3 한전아트센터 양지홀에서 열린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4. 12. 3 한전아트센터 양지홀에서 열린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자료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얼라이언스의 첫 전체회의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활용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2024년 12월 3일 발표) 이후 수출지원기관 및 업계와 협의해 2025년 수출 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구체화해 왔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변압기, 전력 케이블 등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단기보험 한도 우대(최대 2배) 및 보험료 할인(최대 20%) 혜택을 올해도 지속하며, 지원 품목을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부와 전기협회는 그동안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던 전력망 및 전력기자재 관련 해외 전시회를 통합 운영해 참여기업 모집, 홍보, 성과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 남부발전, 현대건설, LS일렉트릭, 전기협회 등 총 15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노후 전력망 교체, 가스발전소 구축, AI·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을 기회로 활용해 ‘발전소-전력망 통합 패키지 수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보유한 EPC(설계·조달·건설) 및 전력기자재 제조 역량과 한전의 계통 건설·운영 기술을 결합해 현지 시장 수요를 해결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호현 실장은 “K-그리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국가 전력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기회”라며, “공기업이 이끌고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기업이 동참하는 팀코리아 체계를 통해 K-그리드를 원전을 잇는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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