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공장/INB 자료
핵연료 공장/INB 자료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브라질 정부가 보유 중인 저농축 우라늄 5.7톤을 국제 공개 입찰을 통해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브라질 원자력위원회(CNEN)는 최근 브라질핵공업(INB)에 우라늄-235 동위원소 3.2%로 농축된 U₃O₈ 분말 5.7톤의 수출을 위한 공개 입찰을 승인했다. 이번 수출은 브라질 정부의 원자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해당 물질은 2016년 수입된 이후 브라질 핵연료제조공장(FCN)에 보관돼 왔다. INB는 이 물질이 핵연료 제조에 부적합하고 내부 활용이 경제성이 없어 수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다우토 세이샤스 INB 사장은 "이번 계획은 INB의 전략적 진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 원자력 부문에서 상업적 기회를 활용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우리의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대상 기업이 결정되면 INB는 브라질 외교부와 과학기술혁신부의 수출 허가를 얻어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현재 앙그라 1호기와 2호기 등 2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3호기는 건설 중이다. 브라질의 연간 우라늄 수요량은 약 339톤이며, 2022년 기준 자국 내 우라늄 생산량은 43톤을 기록했다.

한편 브라질은 지난 40년간 중단됐던 자국 내 우라늄 탐사를 재개한다고 6개월 전 발표한 바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은 1970년대와 1980년대 탐사를 통해 약 21만 톤의 우라늄 매장량이 확인됐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탐사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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