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향후 5년간의 집단에너지 공급 방향을 제시하는 ‘제6차 집단에너지 공급 기본계획(6차 집기본)’을 확정, 공고했다.
국가의 열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이번 계획은 탈탄소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6차 집기본의 주요 내용과 의미를 짚어본다.
에너지 효율·탄소 배출 감축 핵심
이번 6차 계획은 2028년까지 집단에너지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중요 과제로 설정했다.
6차 집기본은 집단에너지 공급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정 열원으로의 전환’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앞선 5차 집기본(2019~2023)의 평가는 공급 실적과 효과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그 결과 지역난방은 2018년 대비 21.7% 증가한 378만 세대에 공급됐다. 지역 냉방과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공급도 각각 76%, 10% 늘었다.
이런 성과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기여했음을 입증한다.
산업부는 6차 집기본을 통해 국제적인 탈탄소화 흐름에 맞춰 집단에너지 사업도 무탄소 열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종 에너지 소비 단계에서 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한다.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29.2%가 열에너지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석탄에서 LNG로의 연료 전환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론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등 무탄소 열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다.

지속가능 에너지 시스템 구축
제6차 기본계획은 깨끗하고 경제적인 집단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열원 사용 촉진과 타 에너지 시스템과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집단에너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은 집단에너지 공급 확대와 청정 열원 활용 촉진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8년까지 지역난방 446만호, 지역냉방 4920개소, 산업단지집단에너지 54개 사업장에 열을 공급하는 목표가 설정돼다.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활용 열 활용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지정 기준을 신설, 저탄소·고효율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청정 열원 로드맵 마련과 바이오매스 및 순환자원 활용 촉진, P2H 실증사업 개시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통해 집단에너지의 탈탄소화와 산업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기대효과
6차 집기본을 통해 예상되는 주요 효과는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다.
2028년까지 1714만2000TOE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3717만8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의 경우 2814만9000TOE의 에너지 절감과 5497만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목표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국가의 에너지 구조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를 마련하며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공급계획은 지역난방과 지역냉방, 산업단지집단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분야별 세부 계획은, 지역난방의 경우 2028년까지 446만호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연도별 목표를 설정해 매년 약 11만~17만호씩 공급을 확대한다.
지역냉방은 2028년까지 4920개소에 공급하며, 냉동기 용량과 개소 수를 매년 증가시킨다. 또 산업단지집단에너지는 2028년까지 54개 사업장에 신규 열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열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다.

실행력·현장 적용 중요성
6차 집기본은 에너지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중요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책 실행력과 현장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획에 따라 집단에너지가 에너지 전환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향후 그 실행과 성과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은 필수다.
에너지 효율화와 탈탄소화를 위한 집단에너지의 역할 강화는 우리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중요한 방안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