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향하면서, 석탄·가스 기반 전력 공급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향하면서, 석탄·가스 기반 전력 공급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향하면서, 석탄·가스 기반 전력 공급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LNG 가격 변동성과 수급 리스크도 동북아를 압박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AI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2025~2026년 미국의 전력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단기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천연가스와 석탄 기반 전력 생산의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발전소 건설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미국 내 석탄발전 부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스 기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 수급 불균형 가능성이 높아지고, 가격 변동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한국 등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북아 국가들은 장기계약 확대와 공급선 다변화 같은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AI 중심 경제로의 전환은 에너지 전환 목표에도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지만, 당장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스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현실적인 대응책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전력 수요 폭증은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현실적 전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AI가 견인하는 전력 수요 증가는 향후 수년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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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AI #AI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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