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융합 연구 협력 전문가 회의 참석자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한미 핵융합 연구 협력 전문가 회의 참석자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 핵융합연)과 미국의 주요 핵융합 연구기관들이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협력 전략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핵융합연은 15일 본관동에서 '한·미 핵융합 연구 협력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제11차 KSTAR 프로그램 국제자문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양국 간 연구 협력 성과 점검 및 향후 협력 분야 논의를 위해 추진됐다.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오크리지국립연구소 미키 웨이드 부원장,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 연구소 조 스나이프스 부본부장, 제너럴 아토믹스 웨인 솔로몬 부사장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핵융합연 오영국 원장, 윤시우 부원장, 남용운 KSTAR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한미 양국은 핵융합연의 KSTAR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DIII-D를 활용한 플라즈마 공동 실험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플라즈마 제어 기술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해왔다.

조 스나이프스 PPPL 부본부장은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반의 플라즈마 제어 기술, 실시간 진단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협력이 더욱 구체화되어 텅스텐 환경에 적합한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 기술 확보를 위한 DIII-D 실험에 한국 연구진이 직접 참여하며, 플라즈마 진단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공동 연구도 병행될 예정이다.

웨인 솔로몬 GA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DIII-D와 KSTAR는 상호보완적인 장치로, 양국은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핵융합 상용화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십 또한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 및 고열속 차세대 디버터 연구와 같은 새로운 협력 주제들도 논의됐다. 양국은 초전도자석, 블랑켓, 핵융합로 설계 등 공학적 분야와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핵융합 시스템 개발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핵융합 실증로를 대비한 구체적 협력 과제들이 본격 논의되었으며, 양국이 핵융합 상용화를 향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동 연구와 제도적 연계를 강화해 핵융합 기술의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KSTAR 공동 연구 사업에 매년 약 4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한국은 올해 '한·미 공동연구사업'을 신설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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