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시설/CIP 제공
해상풍력발전시설/CIP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구글이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대만 해상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장기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495MW 규모의 펑먀오 1 해상풍력 단지다.

이번 계약은 구글이 대만에서 체결한 첫 번째 해상풍력 PPA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 전력 구매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펑먀오 1 프로젝트는 2022년 대만 정부의 ‘해상풍력 제3차 구역개발 입찰 1차 라운드를 통해 CIP가 용량 배정을 받은 사업으로, 대만 제3차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재원조달 완료(Financial Close)를 가장 먼저 달성하고 착공에 돌입한 첫 사례다.

CIP는 지난 3월 프로젝트의 재원 조달을 마무리했으며, 대만 타이중 해안에서 약 35km 떨어진 해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해당 해상풍력단지는 15MW급 베스타스 V236 터빈 33기를 설치하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구글은 펑먀오 1에서 생산된 전력을 자사 대만 내 데이터센터·클라우드인프라·업무시설 등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CIP는 본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여러 기업들과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4년에는 UMC, 시노아메리카 실리콘프로덕츠 및 이 회사의 재생에너지 자회사인 SES와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3월에는 극동텔레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텍 등과도 PP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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