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의 글로벌 에너지 전망 2060(Global Energy Outlook 2060)’ 보고서 공식 발표 모습 /시노펙 제공
시노펙의 글로벌 에너지 전망 2060(Global Energy Outlook 2060)’ 보고서 공식 발표 모습 /시노펙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oration, 이하 시노펙)이 4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 에너지 및 화학 산업 보고서 해외 발표 행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망 2060(Global Energy Outlook 2060)’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중장기 글로벌 에너지 전망을 발표한 첫 사례로, 혁신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시노펙은 ‘중국 에너지 전망 2060(China Energy Outlook 2060)’과 ‘2025 중국 에너지 및 화학 산업 전망(2025 China Energy and Chemical Industry Outlook)’ 보고서도 함께 공개하며,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 목표와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량은 2045년까지 표준석탄 기준 267억 1000만 톤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60년까지는 252억 5000만 톤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0년 51.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와 가스의 비중은 2060년까지 35.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석유 소비량은 2030년에 46억 6000만 톤으로 정점을 찍고, 수송용 연료에서 산업용 원료로 사용 비중이 이동하겠지만, 여전히 2060년까지 운송용 에너지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화석 에너지 사용은 크게 늘어나 2023년 2%에 불과했던 수소 사용량은 2060년 약 50%로 증가하며 연간 3억 40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탄소 포집·저장(CCUS) 용량은 2030년 1억 1000만 톤, 2060년 47억 톤으로 확대되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25년판 ‘중국 에너지 및 화학 산업 전망’ 보고서는 중국의 총 정제 능력이 2025년까지 연간 9억 6000만~9억 7000만 톤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 산업은 올레핀과 아로마틱 분야에서 과잉 생산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벌크 화학 제품 생산 능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시노펙의 글로벌 에너지 전망 보고서 발표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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