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시장이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2030년까지 256억 2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케츠(MarketsandMarket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0억 6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SAF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량 측면에서는 2025년 3억 갤런에서 2030년 36억 8000만 갤런으로 약 1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SAF 시장의 성장은 항공 여행 증가, 항공기 생산 및 확장 확대, 연료 처리 기술 발전 등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 부문이 탄소 배출량 감축 및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SAF 산업은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생산 기술 혁신이 이러한 발전의 핵심으로 꼽혔다. 농장 폐기물에서 에탄올을 SAF로 변환하는 ATJ(Alcohol-to-Jet) 기술은 연간 수백만 갤런을 생산하는 기업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Fischer-Tropsch (FT) 공정은 폐기물과 바이오매스를 합성 등유로 변환하여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기반 바이오 연료 및 전기 연료, 대기에서 포집된 CO2에서 생성된 합성 연료 등 재생 에너지 기반 기술의 빠른 발전도 지속 가능한 자원에 대한 선택지를 넓히고 있으며, 이는 생산을 더욱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하게 만들었다.
바이오 연료 부문, 시장 최대 점유율 전망
연료 유형별로는 바이오 연료 부문이 예측 기간 동안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공급 원료 가용성, 기술 성숙도 및 규제 지원과 관련된 여러 주요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 연료 생산은 폐식용유, 농업 잔류물, 동물성 지방 등 광범위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통해 이루어지며, HEFA(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및 FT 공정과 같은 기술은 이미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하며 기존 항공 연료 인프라에 쉽게 개조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 연료는 기존 제트 연료 대비 최대 80% 낮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단기 솔루션으로 평가됐다. 항공사 및 생산업체들은 바이오 기반 SAF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수요와 투자를 더욱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J(Alcohol-to-Jet) 경로, 가장 높은 성장률 기대
바이오 연료 전환 경로 중에서는 ATJ(Alcohol-to-Jet) 부문이 예측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환경 및 항공 산업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 때문으로 분석됐다.
ATJ 기술은 알코올 기반 공급 원료를 제트 레인지 탄화수소로 변환하여 SAF를 생산하며, 특히 폐기물 또는 리그노셀룰로오스 바이오매스에서 파생된 알코올을 활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기여한다.
CORSIA와 같은 국제 항공 조약 및 규제 요구 사항도 ATJ 기술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업계 참가자와 정부의 연구 및 인프라 투자는 ATJ 공정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존 정유 인프라 및 항공기 엔진과의 호환성 또한 ATJ 경로의 매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중동,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예상
지역별로는 중동이 예측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산업화 증가, 에너지 요구 사항 증가, 재생 에너지 채택에 대한 높은 관심 등과 관련이 있다.
중동 국가들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항공 산업 확장과 풍부한 농업 자원 및 바이오매스 공급 원료 보유는 SAF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기술 발전, 외국인 투자 증가 및 지역 협력 또한 바이오 정제소 및 차세대 바이오 연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중동을 바이오 연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Neste(핀란드), Shell(영국), TotalEnergies(프랑스), OMV Aktiengesellschaft(오스트리아) 및 World Energy, LLC(영국)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은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중동 및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용어 설명
ㆍFischer-Tropsch (FT, 피셔-트롭쉬)=피셔 -트롭쉬 공정은 일산화탄소 와 수소의 혼합물 인 합성 가스를 액체 탄화수소 로 전환하는 일련의 화학 반응이다. 이 반응은 금속 촉매 하에 일반적으로 150~300°C(302~572°F)의 온도와 1~수십 기압의 압력에서 진행된다 . 피셔-트롭쉬 공정은 석탄 액화 및 가스 -액화 기술 모두에서 액체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중요한 반응을 말한다.(출처 위키백과)
ㆍHEFA(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하이드로프로세싱 에스터 및 지방산)=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의 일종으로, HVO(수처리 식물성 오일) 또는 HRJ(수처리 재생 제트)라고도 한다. 화석 디젤 및 제트 연료와 화학적으로 유사하여 기존 엔진에서 수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드롭인' 연료이다. HEFA는 폐유, 동물성 지방, 식물성 기름과 같은 재생 원료를 수처리(수소화)하여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