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2025년 아시아 태평양 자동차, 소비자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브랜드의 유럽 시장 내 디지털 광고 인사이트’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주요 브랜드들이 유럽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전자제품 부문 광고 지출만 9억7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그 중 삼성전자가 디지털 광고 노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특히 프랑스(43%)와 이탈리아(48%) 시장에서 광고 노출 증가폭이 두드러졌고, 전체 디지털 광고 노출량의 최대 85%가 갤럭시 S25에 집중됐다. 플랫폼별로는 영국 시장에서는 Facebook, Instagram, TikTok, 독일 시장에서는 YouTube와 Snapchat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별로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을 펼쳤다.
LG는 유럽 내 가전과 TV 광고 부문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영국과 스페인에서는 디지털 광고 노출 1위를 기록했으며,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 LG는 YouTube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디지털 광고 활동을 강화했으며, 광고 지출의 대부분이 TV와 전자기기에 집중됐다.
한편,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는 중국 BYD가 영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광고 노출 1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맞물려 광고 노출량이 분기별로 급증한 가운데, 2024년 3월에는 9억 회 이상으로 1월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브랜드들이 유럽 시장에서 플랫폼별 전략과 제품군별 타깃을 세분화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