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라이튼의 구독형 모델을 통해 설치된 대동모빌리티 공장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전경. 자가소비 및 전력거래로 통합 운영 중이다./엔라이튼 제공
엔라이튼의 구독형 모델을 통해 설치된 대동모빌리티 공장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전경. 자가소비 및 전력거래로 통합 운영 중이다./엔라이튼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대표 이영호)이 구독형 태양광 발전소 모델의 매출 호조 덕에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엔라이튼은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 419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기업의 RE100 이행 수요확대 등의 에너지 분야 환경 변화와 더불어, 초기 투자비 없이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도입할 수 있는 엔라이튼의 '구독형 모델'의 수요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엔라이튼은 이 모델에 대해 "단순한 발전 설비 구축을 넘어, 생산된 전력의 자가 소비는 물론 초과 발전량의 전력 거래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에너지 전략 솔루션으로서, 기업 고객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억원, 97억원 이상 개선됐다. 매출총이익은 41억원에서 85억원으로 2배로 증가했고, 총이익률도 12.2%에서 20.4%로 상승하며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달성했다.

엔라이튼의 구독형 모델은 발전설비 구축을 넘어, 전력의 생산부터 자가소비, 초과 발전량의 거래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에너지 전략 솔루션이다. 이 모델은 초기 투자비 없이 산업용 전기 소매단가 대비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자가소비할 수 있는 구조로, 기업은 설비 투자 부담 없이 전기요금 절감과 탄소중립 이행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초과 발전량의 역송 및 전력 재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엔라이튼 구독형 모델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기업 고객의 수익 구조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가소비 모델을 넘어, 기업의 에너지 전략 실행을 전력거래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이 모델은 산업 현장에서도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해당 모델을 도입해, 설비 구축부터 자가소비, 전력거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이행한 사례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 거래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IT 인프라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엔라이튼은 이를 위해 ‘발전왕’을 중심으로 전국 2만7천여 개소에 걸친 6.2GW 용량의 태양광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단일 기준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인 발전왕은 수익 예측, 리스크 분석, 자산 최적화 등 통합 기능을 제공하며, B2B 전력 시장에서 PPA 계약 및 전력 중개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엔라이튼은 RTU(원격 단말 장치) 기반 실시간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발전량 모니터링, 고장 대응, 안전 진단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IT 기술과 프로젝트 실행 역량이 융합된 통합 능력은, 엔라이튼이 설계부터 운영, 전력거래까지 책임지는 ‘에너지 전략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핵심 기반이다.

엔라이튼 이영호 대표는 “이번 흑자 달성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수익 구조 전반의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며 “구독형 모델을 통해 고객의 에너지 전략 실행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반복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구체적 해법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엔라이튼은 올해 PPA 기반 수익모델 확대 및 B2B 전력거래 시장 본격 진출 등을 통해 구독형 모델 기반의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용어 설명

ㆍRTU(원격 단말 장치, Remote Terminal Unit)= 산업 현장에서 공장, 변전소, 수도 시스템 등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터를 제어하며, 원격 장비 또는 전력시스템의 상태를 감시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중앙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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