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화오션은 28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소속 PGZ SW, 나우타(Nauta) 조선소와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을 비롯해 PGZ SW 마르친 링벨스키 사장, 나우타 조선소 모니카 코자키에비치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부터 한화오션이 폴란드 현지에서 수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논의해온 결과다. 폴란드 조선소 대표단은 MOU 체결 전날인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선진 생산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협력 내용을 보면, PGZ SW와는 해양초계함(OPV), 수상함, 지원함, 무인 수상·수중체계, 해외시장 최적화형 잠수함의 공동개발 및 해외수출 협력을 추진한다. 나우타 조선소와는 MRO(정비·수리·정비)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폴란드 내 잠수함 정비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MOU를 통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오르카 잠수함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200여 개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기술이전 및 현지화를 통해 K-해양방산 역량 확대와 폴란드 조선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PGZ SW 마르친 사장은 "최첨단 스마트 십야드 시스템과 깨끗하게 유지되는 조선소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고, 나우타 조선소 모니카 사장은 "연간 수십여 척의 선박이 동시 건조되는 선진화된 생산시스템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어성철 사장은 "폴란드 유력업체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제휴를 넘어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