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와 탄소배출권 전문 컨설팅기업 후시파트너스㈜가 건물용 연료전지 기반 온실가스 배출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9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에스퓨얼셀과 포항시가 공동 추진중인 ‘기축 아파트 연료전지 설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건물용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반으로 배출권(크레딧)을 만들어 사업화하는국내 최초의 사례다. 이는 현재 ‘신에너지’로 분류된 연료전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재조명 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에스퓨얼셀은 이날 협약에 따라 포항시 내 기축 아파트 3곳에 2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연료사용량 및 생산된 전기, 열량에 대한 계측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고, 후시파트너스는 국토교통부가 2024년 9월에 승인한 '건물용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기 및 열생산 사업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환경부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 국토부 승인 등 행정 전반을 총괄한다. 이후 연료전지 운전으로 측정된 감축량을 정식 인증받아 크레딧을 인정받는 프로세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기축 아파트 시범사업은 향후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사업 모델로, 최대 2조원 규모의 기축 아파트시장과 이를 통한 연간 17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범사업으로 발생한 배출권은 설치 아파트에 귀속시켜 입주민에게 수익을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실가스 감축은 이번 대선에서 주요 기후공약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본격 시행도 곧 앞두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양사의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