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Canada's Global Defence & Security Trade Show)' 현장에서 현지 주요 보안 및 해양 방산 기업들과 연이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블랙베리(BlackBerry) 및 L3 해리스 MAPPS(L3 Harris MAPPS)와 각각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캐나다의 대표적 사이버 보안 기업인 블랙베리와 잠수함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력하고, 통합 플랫폼 자동화 및 시뮬레이션 솔루션 전문 기업인 L3 해리스 MAPPS와는 관련 기술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기업 모두 캐나다 해군과 오랜 협력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MOU가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도입 사업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및 기술개발 투자 등 까다로운 절충교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CANSEC에서도 CAE Inc. 등 현지 업체 3곳과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MOU 역시 이러한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시 탑재한 최신예 장보고-III 배치-II급 잠수함(KSS-III)을 캐나다에 제안할 계획이다. 70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와 약 3주 이상 잠항 능력을 갖춰 북극해 등 광활한 캐나다 해역 작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한화 글로벌디펜스 마이클 쿨터 CEO는 “한화오션과 캐나다 파트너사들의 협력에서 무한한 시너지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은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CANSEC에서 KSS-III 잠수함 외 K-9 자주포 등 다양한 해·육상 통합 방산 역량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