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보건소./ 광명시 제공
광명시 보건소./ 광명시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공건축물 796개 동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공모 접수를 마친 가운데, 경기 광명시보건소를 포함한 전국 261개 동을 최종 지원대상으로 확정했다.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끌어올리고 건물 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그린 전환이 본격화된다. 2020년부터 추진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올해가 6년째로, 지금까지 전국 3470동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준공 후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공건축물의 단열 보강과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장치 설치 및 태양광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키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둔다.

전체 공사비의 최대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올해 선정된 261개 동은 수도권 42동(16.1%), 비수도권 219동(83.9%)으로 구성됐다. 경로당(187동)과 보건소(37동), 도서관(12동)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광명시보건소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번에 선정된 대표적 건물로, 총 94억원(국·도비 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7년 말까지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14개 시군 23개 건축물이 선정돼 총 345억원 규모의 사업이 확정, 이 중 242억 원이 국비로 투입된다. 지난해 104억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수원시 중앙도서관은 ‘시그니처 사업’으로 뽑혀 일반 사업 대비 최대 2배 이상의 예산 지원을 받는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심의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민간부문 확산을 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그니처 사업으로 선정된 6개 동에는 고성능·혁신 기술이 적용되며 지역 그린리모델링의 롤모델로 육성된다.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건축물 중심의 에너지성능 개선을 통해 지역기반 산업계의 참여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민간까지 그린리모델링이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그린리모델링 전담기구인 녹색건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정책을 선도해 왔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전환 등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토부 유공기관 표창도 수상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선정은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는 분명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하반기 중 지방비 매칭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내년 12월까지 대부분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