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특수강소재 전문기업 대창솔루션이 캐나다 원전 발전사업자 온타리오파워제너레이션(OPG)과 약 53억 원 규모의 원전폐기물 저장장치(RW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월25일 밝혔다. 이는 대창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강(鑄鋼) 방식의 고신뢰 방사성폐기물 저장 기술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다.
이번 수주는 캐나다 시장 내 세 번째 성과로, 2018년 브루스파워(Bruce Power)와의 180억원 계약, 2020년 43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이어 누적 수주금액은 총 669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총 4개 유닛 중 절반에 해당하며, 나머지 유닛 2개에 대한 추가 수주도 연내 기대된다.
■ 대용량 저장·차폐력 향상·안정성↑… 고수익 구조 기대
대창솔루션이 공급하는 RWC는 기존의 철판-콘크리트 복합 구조가 아닌 단일 주강 구조로 설계된 세계 최초 제품이다. 이를 통해 △2배 이상의 저장 용량 △우수한 방사선 차폐 성능 △수직 적층 보관에 필요한 구조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북미 및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RWC는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향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양대축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급계약은 기존 캐나다 내 실적과 함께 실적 반영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수명 끝나는 원전 늘며 해체 수요 급증… 국내 시장 진입도 속도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오는 2050년까지 327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노후 원전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창솔루션의 RWC가 주요 수혜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창수 대표는 “OPG 수주는 대창솔루션 RWC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금 입증된 사례”라며,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사로 등록을 마쳤고, 향후 체코 원전 수출 프로젝트 등과의 연계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양플랜트, 해상풍력 등 신사업과 자회사 크리오스의 500억 원 수주 목표도 병행 추진하며, 에너지·원전 산업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