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의 원유 시설/출처 KTV 국민방송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의 원유 시설/출처 KTV 국민방송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Cameron, Louisiana)에 건설 중인 Commonwealth LNG 프로젝트와 LNG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연간 200만 톤(MTPA: Million Tonnes Per Annum) 규모의 공급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Commonwealth LNG는 총 연간 생산 용량 950만 톤 중 800만 톤을 이미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아람코의 행보는 미국 LNG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아람코는 NextDecade의 Rio Grande LNG 프로젝트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Commonwealth LNG와의 협상은 미국 내 LNG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 Commonwealth LNG, 미국 최초 통합형 LNG 터미널 주목

Commonwealth LNG는 현재 미국 내 최초로 액화, 저장, 선적 기능이 통합된 LNG 터미널 건설을 시도 중이다. 루이지애나주 Gulf Coast 인근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저비용·고효율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다수 글로벌 구매자와 장기계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람코와의 협상은 Commonwealth LNG의 수출 기반 확보에 결정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산 LNG는 지리적으로 유럽 및 아시아 양대 시장 모두에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중동산 가스와의 전략적 균형 측면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에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상 중이다.

■ 아람코의 ‘LNG 장기 전략’ 가시화…미국 중심 공급망 강화

Saudi Aramco는 석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LNG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NextDecade, Sempra, Cheniere 등 미국 내 주요 LNG 개발사들과 공급계약 또는 투자 협력에 나서는 한편, 자국 내 Jafurah 가스전 개발, 해외 LNG 수입 계약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Commonwealth LNG 협상은 아람코가 전통 석유 수출국에서 글로벌 LNG 트레이딩 강자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향후 미국산 LNG의 중동행 물량도 가능해질 수 있는 상징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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