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중동 지역의 천연가스 처리 능력이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 △청정 에너지원 전환 가속화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 등을 배경으로, 석유 수익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변화 및 산업 내재화를 실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국들이 총 14.2억 입방피트/일(bcfd) 이상의 처리 능력을 새롭게 구축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가운데 약 40%는 사우디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사우디, Jafurah·Tanajib 통해 7.2bcfd 확보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총 7.2bcfd의 신규 처리 능력을 확보해 중동 전체 추가 능력의 40%를 차지할 예정이다. 대표 프로젝트는 △타나집(Tanajib) 천연가스 처리 플랜트(2027년 가동 예정, 2.6bcfd)와 △자푸라 2단계(Jafurah Phase II, 2.0bcfd)로, 모두 사우디 아람코(Saudi Arabian Oil Co)가 운영 및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특히 사우디 내수 발전용 수요와 석유화학 원료 수요를 충당하며, 중장기적으로 LNG 액화(liquefaction) 설비와의 연계로 수출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카타르, Ras Laffan-NFE 단일 프로젝트로 4.6bcfd 확보
카타르는 '라스라판 확장(Ras Laffan-North Field Expansion)' 프로젝트 단일 건만으로 4.6bcfd의 신규 처리 용량을 더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중동 지역 추가분의 25%에 해당한다.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운영사 및 100% 지분 소유자로서,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이는 LNG 최대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려는 카타르의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아시아 및 유럽 수출 계약 확대와도 직접 연결될 전망이다.
■ UAE, Bab 프로젝트 중심으로 2.4bcfd 증설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 국영기업 ADNOC가 주도하는 △밥 가스캡(Bab Gas Cap)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2.4bcfd 규모의 처리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Bab 프로젝트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단독으로 1.9bcfd의 처리 능력을 제공하게 된다.
UAE는 가스 수출보다는 국내 발전·해수담수화용 수요 대응과 산업 원료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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