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2025년 6월 국내 LNG 수입량은 총 311만 톤, 수입금액은 약 16억9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1.2%,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전통 공급국의 물량 감소와 단기 유가 조정의 영향을 반영한 수치다.
특히 호주, 러시아, 브루나이 등 주요국의 수입 물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카타르, 미국, 말레이시아는 오히려 전월 대비 수입이 늘어나며 ‘수입 3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 카타르, 6월 수입 66만 톤… ‘중동 공급 안정성’ 재확인
6월 카타르산 LNG 수입은 66만1,379톤으로 전월 대비 약 18.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입의 21.3%를 차지하며 1위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수입금액은 약 3억7,822만 달러로, 단가 변동 없이 물량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타르는 장기계약 기반의 안정적 공급국으로, 향후 예정된 2차 증산 프로젝트와 더불어 한국과의 거래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호주·러시아·브루나이, 수입 급감… 공급선 재조정 가능성 부상
호주산 LNG는 전월 대비 무려 99만4839톤(-64%) 감소하며 수입량 55만8681톤을 기록, 2위 수입국 자리를 지켰으나 수입금액은 6억2308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일부 프로젝트 유지보수와 수출 물류 이슈, 시장 가격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산은 18만2231톤 감소(-72%)하며 수입 비중이 2.2%로 떨어졌고, 수입금액 역시 1억 달러가 줄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및 한국 내 수요 조정 전략과 연동된 선택적 감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브루나이도 전월 대비 13만2,535톤 감소하며 수입량이 63,437톤으로 급감, 수입 비중도 2.0%에 그쳤다.
■ 미국·말레이시아·페루, 상승세 지속… 비중 확대 가능성
미국은 53만3206톤을 수입, 전월 대비 5만9948톤 증가했다. 수입금액도 약 3억 달러로 전월 대비 상승, 지속적인 FOB 거래 확대와 선물시장 가격 안정 덕분이다. 11.5%의 점유율로 3위 수입국을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월 대비 약 34만3,343톤이 증가한 52만7,552톤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86% 증가, 4위로 올라섰다. 해당 증가는 장기계약 외 단기 물량 확보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향후 동남아 공급선 확대 전략의 주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페루도 12만8,377톤을 수입하며 전월 대비 약 8만6,000톤 증가, 비전통 공급원으로의 재부각이 이뤄졌다.
■ 수입 구조 다변화 추세 유지… 전략적 균형 조달 지속 필요
총 16개국으로부터 수입이 이뤄진 6월 국내 LNG 수입 구조는 중동-미주-동남아 간 다변화를 유지하면서도 카타르·미국 중심의 안정적 기축선을 견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나이지리아, 카메룬,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아프리카 및 중남미 공급국의 재등장은 비상시 공급 탄력성을 확보하려는 정부 및 수입사의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2025년 6월 국내 LNG 수입은 총량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공급선의 구조 조정과 비전통국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전환기로 해석된다.
특히 카타르·미국·말레이시아 중심의 3강 체제가 공고화되는 가운데, 러시아·호주 등 기존 강자의 조정과 나이지리아·페루 등의 부상이 균형형 포트폴리오 형성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