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바로사 가스필드./SK E&S 제공
호주의 바로사 가스필드./SK E&S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2025년 7월, 한국의 LNG 수입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국내 LNG 수입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LNG 수입량은 총 362만7721톤으로 전월(309만1510톤) 대비 19.2% 크게 증가했다. 이는 여름철 냉방 수요 급증에 대비한 선제적 물량 확보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호주산 LNG의 약진이다. 호주는 7월 한 달간 133만8060톤의 LNG를 수출하며 전체 수입량의 36.9%를 차지, 단일 최대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전월(55만4957톤) 대비 140% 이상 폭증한 수치다. 호주발 LNG 물량의 대폭 증가는 글로벌 시장의 공급 구조 변화와 한국의 에너지 수급 안정성 강화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기존 주요 공급국인 카타르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카타르산 LNG 수입량은 52만9626톤으로 전월 대비 12만7702톤(-19.4%) 줄었고, 미국산 역시 42민6738톤으로 9만7409톤(-18.6%) 감소했다. 이는 이들 국가의 생산 일정 및 가격 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급선 다변화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수입량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6만6925톤) 증가한 13만6287톤을 기록했으며, 특히 캐나다산 LNG는 7월에 처음으로 7만1280톤이 수입되어 국내 에너지 도입선 다변화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 외에도 트리니다드 토바고, 적도 기니, 파푸아 뉴기니,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새롭게 확인되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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