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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글로벌 IT 기업 구글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643억 원) 규모의 수력 발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이 체결한 수력 청정 발전 계약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이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최대 3기가와트(GW)의 전력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두 곳의 수력 발전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에 대한 초기 20년 전력 구매 계약을 포함하며, 향후 이 지역을 넘어 중부 대서양 및 중서부의 다른 지역으로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와 더불어 향후 2년간 펜실베이니아와 인접 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2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전력 소비량이 거의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청정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루스 포랏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AI 서밋에서 이번 계약 소식을 논의할 예정이며, 구글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책임자인 아만다 피터슨 코리오는 "브룩필드와의 이번 협력은 우리가 운영하는 PJM 지역에서 청정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은 지난 한 해 동안 탄소 없는 지열 에너지와 첨단 원자력을 포함한 여러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청정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업체인 PJM 인터커넥션과 협력하여 AI를 활용해 전력망에 새로운 전력 공급을 확보하는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펜실베이니아의 두 수력 발전소는 업그레이드 및 재허가 과정을 거쳐 더욱 효율적인 전력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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