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GAIL, 미국 Alaska LNG 프로젝트와 연간 수백만 톤 규모 장기 구매 협상 개시
인도 GAIL, 미국 Alaska LNG 프로젝트와 연간 수백만 톤 규모 장기 구매 협상 개시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인도 국영 천연가스 회사 GAIL(India) Limited미국 Alaska LNG 프로젝트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Alaska LNG는 약 44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미국 최대의 북극권 LNG 개발 프로젝트로, 북미 내륙에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되는 전략적 인프라 사업이다.

GAIL은 인도 내 에너지 수요 증가와 공급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LNG 구매를 확대해 왔으며, 이번 Alaska LNG 협상은 미국과의 무역 균형 조정 및 고관세 회피 목적이 맞물린 외교·경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 트럼프 정부 압박 이후 美 에너지 구매 확대… 가격 조건이 핵심 쟁점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인도에 가해진 무역 불균형 해소 요구와도 무관치 않다. 당시 미국은 인도의 무역흑자 축소를 강력히 요구했고,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산 석유 및 LNG 수입 확대를 하나의 해법으로 추진해 왔다.

Reuters, Natural Gas Intelligence, The Economic Times 등  보도에 따르면, Alaska LNG 프로젝트에는 현재까지 전 세계 50여 개 기업이 구매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총 11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GAIL은 아시아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장기적 공급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 관계 개선이라는 전략적 이중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다만, 계약 체결 여부는 구매 단가 및 수송비용 등 가격 조건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북극권 자원 활용, 아시아 시장 정조준… 인도 참여로 수요 안정성 확보 가능성 커져

Alaska LNG 프로젝트는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의 Prudhoe Bay 가스전에서 남부 Nikiski까지 약 1300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과 연간 2000만 톤 규모의 액화시설을 포함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 목적은 명확하다. 미국 내 가스를 태평양을 넘어 아시아 수요국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 GAIL의 참여는 프로젝트의 상업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수요 안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일본, 한국, 대만에 이어 인도까지 주요 아시아 수입국이 참여한다면,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와 금융투자 유치 가능성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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