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2030년까지 가스 비중 15% 확대 목표를 위해 글로벌 공급 다변화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 편집
인도가 2030년까지 가스 비중 15% 확대 목표를 위해 글로벌 공급 다변화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인도 국영 가스공사 GAIL(게일, GAIL India Ltd.)이 카타르 에너지 트레이딩(Qatar Energy Trading)과의 LNG 장기계약 이행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이번 계약은 연간 12카고 규모로 5년간 진행되며, 급증하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 기반 확대의 일환이다.

S.K. 굽타(Sandeep Kumar Gupta) GAIL 회장은 “본 계약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고 밝히며, 인도의 에너지 수급 안정성과 공급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GAIL은 카타르 외에도 최근 UAE 국영 가스기업 아드녹 가스(ADNOC Gas)와 연간 약 50만톤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부터 10년간 공급받게 된다. 또한 비톨 아시아(Vitol Asia)와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을 맺고, 2026년부터 10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LNG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인도의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구성에서 천연가스 비중을 현재 6~7%에서 1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에 부합하는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GAIL이 체결한 카타르 에너지 트레이딩 계약은 미국 헨리허브(Henry Hub) 가격의 115%에 고정 프리미엄 5.66달러를 더한 구조로, 공급지는 인도 서해안이다. 이는 GAIL이 기존에 보유한 미국 세이빈패스(Sabine Pass) 및 코브포인트(Cove Point)와의 계약 구조(헨리허브+약 3달러 고정가)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이다.

독일 국영 에너지기업 SEFE(Securing Energy for Europe)와의 계약은 유가 연동형(crude-linked)이며, 이처럼 GAIL은 다양한 지표에 기반한 가격 체계를 통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현재 GAIL은 인도 전역에 1만6000km 이상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보유·운영 중이며, 전국 가스 수송 시장의 70%, 가스 거래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기존 연간 1400만 톤 규모의 LNG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GAIL은 2030년까지 추가로 700~800만톤을 중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며, 이 중 225만톤은 이미 계약을 마쳤다.

S.K. 굽타 회장은 “중장기 LNG 계약을 통해 하류부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다양한 산업 부문에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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