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후위성./ 경기도 제공
경기기후위성./ 경기도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경기도가 국내 지방정부로는 최초로 기후 대응을 위한 위성 발사에 나선다. 도는 24일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위성 발사는 경기도가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과학적 기반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전체 3기의 위성 중 첫 단계에 해당한다.

1호기는 광학 센서를 탑재한 초소형 위성으로, 지구 저궤도에서 3년간 운용되며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 및 토지 이용 변화 등을 실시간 감시한다.

경기기후위성은 광학위성 1기와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로 구성된다. 위성은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발사되며, 2·3호기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1호기 무게는 약 25kg, 크기는 20x20x40cm로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와 운영 시스템을 내장한 초소형 위성이다. 지구 상공 약 500km 궤도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14km x 40km 면적을 촬영하며 기후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위성은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운영되며, 수명이 다하면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된다.

도는 위성 데이터 기반으로 △기후재난 피해 모니터링 △식생·토지 피복 분석 △온실가스 배출원 식별 및 배출량 추정 등 정밀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견학이 도민과 함께 미래 기후 정책을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후위성이 확보하는 정밀한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위성 데이터 확보를 기반으로 기후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기후협력과 우주산업 연계 전략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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