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는 단순한 법 개정을 넘어, 가스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미지 편집
몰도바는 단순한 법 개정을 넘어, 가스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몰도바 정부가 오는 2025년10월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입찰을 시작한다.

이번 입찰은 풍력발전소 약 173MW 및 최소 44MWh의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를 포함한 통합 프로젝트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기존과 차별된다. 몰도바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2026년 대규모 전력생산자 지위 부여 입찰 운영 계획(Action Plan for Organizing Auctions)’을 최근 승인했다.

정부는 2025년 7월부터 10월까지 사업계획서 및 입찰문서 초안을 마련하고 민간과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찰서 접수는 2026년 1분기, 최종 선정은 2026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 최근 5년간 재생에너지 8배 증가… 첫 입찰도 2억 유로 투자 유치 성공

몰도바는 지난 5년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8배 이상 확대하며, 2024년 5월 기준 총 689MW를 기록했다. 올해 초 종료된 첫 대규모 입찰(풍력+태양광 165MW)은 향후 3년간 2억 유로(약 2,950억 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저장장치의 병행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2030년까지 △전력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30%, △최종 에너지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27% 달성 목표와 일치한다.

■ ESS 포함 첫 입찰… 송전망 안정성·간헐성 대응 본격화 시동

이번 입찰이 주목받는 이유는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처음으로 포함된다는 점이다. 이는 풍력·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계통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로, 몰도바의 에너지 시스템이 단순한 전력 확보 단계를 넘어 스마트·분산형 전력체계로 이행 중임을 의미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입찰 프로세스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보장함으로써 국제 투자자의 참여 여건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규모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입찰의 정례화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 유치의 기반이 되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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