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한 기업에서 발생한 폐열이나 부산물을 다른 기업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업 간 자원순환 사업화 프로젝트’ 16개를 2025년도 신규 과제로 선정하고, 총 41억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경제 활성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순환경제 정책의 일환이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연말까지 자원순환 설비 구축, 사업화 추진, 그리고 온실가스 감축 성과 산정 등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되며, 각 프로젝트에는 정부 예산이 최대 70%까지 투입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로는 폐합성수지(PET)를 고기능성 섬유소재로 재탄생시키거나, 반도체 및 전자 산업 폐기물(PCB, CMP DISK)에서 금, 은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 또한, 건설 현장에서 버려지는 그물망(폴리프로필렌 소재)을 고부가 재생플라스틱으로 재자원화하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스팀 형태로 이웃 공장에 공급하는 에너지 순환 모델도 지원된다.

산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러한 기업 간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굴하여 지원해왔으며, 올해 선정된 16개 과제를 포함해 총 90건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목재를 바이오 고형 연료로 가공하여 발전 기업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경우, 다양한 산업의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기업 간 자원순환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경제를 살리고 기후를 지키는 순환경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들은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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