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본격 확대하면서, 국내에 전용 조선소 설립을 두고 경남 진해 케이조선, 부산 HJ중공업, 전북 군산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후보지 경쟁에 돌입했다.
케이조선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주도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군함 MRO 전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대형 도크 확장 능력을 바탕으로 서태평양 정비 거점으로서의 전략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우 의원은 ‘한미 간 조선 산업 협력 증진 및 지원 법안’을 발의해 MRO 특화단지 지정과 정부 지원을 추진 중이다.
부산 영도의 HJ중공업은 이미 미 해군 함정정비협정(MRSA) 체결 절차에 들어갔으며, 경남권 MRO 클러스터 조성도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협력선박 경험이 풍부하고, 항목별 특화 전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풀라인업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전북 군산의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유력 후보지다. 서해·동중국해에 가까운 입지로 미 해군 작전 지원에 유리하며, 대형 도크 보유와 정부의 ‘군산 활성화’ 정책 기조에 힘입어 후보 경쟁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MRO 거점 유치가 단기 수요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 조선·방산 산업 활성화, 숙련 인력 고용 확대, 군사 동맹 심화 등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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