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 정부가 미국 해군력 증강과 조선업 부흥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해군 군함에 한국산 블록과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앞으로 법 개정을 통해 국내 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의 직접 건조까지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난 8월8일(현지시간) 강완식 방위사업청장은 미국 해군성을 방문해 제임스 L. 포터 미 해군성 연구개발활동국장과 만나,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의 실질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은 최근 열린 제11회 한·미 방산기술보호협의회(DTSCM)에서 나온 것으로, 강 청장은 한국 조선업계가 미 해군 전략 유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함정 블록과 모듈 제작 △최종 조립 △MRO 확대 등을 제안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바슨플릿슨법’ 개정 필요성을 검토하고, 세부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법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군함을 건조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상에서 미 조선업 부흥(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협의 이후 한미 조선 협력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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