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오는 8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 인력, 시장, 규제 대응 역량 측면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략적 포지셔닝을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24~26일 방미 일정 중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부회장을 동행하며, 한·미동맹 산업 협력 조정을 함께 논의한다. 특히 30일 한·미 관계협상의 핵심 의제였던 약 1,500억 달러(한화 약 200조 원) 규모의 MASGA 프로젝트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실행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전략 중 하나는 한국 조선사에 대한 미국 측 대규모 투자다. 이는 조선소 인수·합병을 통해 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존 펠런 미 해군 조달참모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필립 긴 한·미산업소통협력관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HD현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미국 현지 조선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며, 헌팅턴 잉걸스(HII), 에디슨 슈에어 등 미국 방산·조선업계와의 협력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에는 △한국 내 미국형 함정 직접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체계 구축 △미국 조선소와의 공동생산 모델 △동맹국 군사 장비 및 물류 공급망 공동화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미국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달체계를, 한국은 첨단 방산 기술 협력과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8월 25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MASGA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수반되는 실행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단순 선박 수주를 넘어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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