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KODIC, 함정 MRO 협력체계 구축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선급(KR)과 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KODIC)이 해양방위산업 및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8월19일 KR 부산본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5대 협력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협력 분야는 △함정 MRO 협력체계 구축 △함정 외주정비 및 기자재 품질 인증·검사 협력 △정부지원 사업 및 기술개발 과제 품질 인증·검사 협력 △해양방위산업 관련 정보 교류 및 정책 대응 협력 △함정 분야 기술자문 및 인증 획득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함정 정비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KR은 최근 ‘대형수송함(LPH-I) 외주 창정비 품질검사 기술용역’을 수주하며 함정 MRO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KODIC 소속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협업하여 현장 정비 역량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KODIC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주축이 된 조합으로, 국내외 함정 MRO 사업 및 전력지원체계 연구개발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형철 KR 회장은 “국내외 함정 MRO 사업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KODIC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함정 MRO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KODIC 이사장 역시 “양 기관의 강점을 결합해 함정 정비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최근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비롯해 글로벌 해양방위산업 내 함정 MRO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해양방위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