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20차 유럽위원회에서 KR 이형철 회장(사진 첫줄 왼쪽에서 6번째)과 유럽위원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R 제공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20차 유럽위원회에서 KR 이형철 회장(사진 첫줄 왼쪽에서 6번째)과 유럽위원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R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선급이 유럽 해운업계와의 전략적 기술 소통 플랫폼인 ‘KR 유럽위원회(KREC)’를 7월 14일 영국 런던에서 20번째로 개최하며, 국제 해운 규제 강화 국면 속에서 지속가능 해운 대응을 위한 주요 논의를 이어갔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KR 유럽위원회는 국제해사기구(IMO)유럽연합(EU) 중심의 탈탄소 규제가 고도화되는 시점에서, KR의 기술 개발 역량과 정책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유럽 고객사 및 해사단체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 IMO 중기조치·EU ETS 대응 전략 공유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탄소배출 규제 대응이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중기조치(Mid-term Measures), EU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 연료 규제 정책인 FuelEU Maritime 등 주요 글로벌 규제의 시행 및 영향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KR은 이러한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술개발 및 연구성과를 상세히 소개하며, △저탄소 연료 전환 △선박 운항 효율성 제고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접목 방안 등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

■ 전기차 화재·위험화물 사고 대응 공유…안전 이슈도 병행 논의

최근 잇따른 선박 사고 이슈도 주요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Ro-Ro선에서의 전기차 화재, 컨테이너선 위험화물 취급 사고 사례 등 안전사고에 대한 IMO 및 KR의 대응 활동이 공유됐다.

탱커선 및 해상터미널 간 육상 전원 공급시스템(OPS) 적용 조건, 국제정유사해운포럼(OCIMF)의 선박 검사 프로그램인 SIRE 2.0의 최신 진행상황 등 선박 운영·점검 체계 변화에 대한 논의도 병행됐다.

■ 글로벌 해사단체와의 협업 강화…유럽 내 KR 위상 확대

이번 위원회에는 △국제정유사해운포럼(OCIMF)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 △국제해운회의소(ICS)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등 국제 해사단체와, 나빅8(Navig8 Group), 버나드슐테(Bernard Schulte) 등 유럽지역 주요 고객사 선사들이 참석했다.

이형철 KR 회장은 “유럽위원회는 KR이 세계 해운 규제 변화의 한복판에서 선제적 기술 대응을 유럽 현지와 소통하는 장으로 의미가 크다”며, “논의된 인사이트를 토대로 기술 개발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해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