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KR(한국선급)과 HD현대가 건조 중인 LNG 연료 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Boil-Off Gas)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조선산업의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항만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이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진행됐으며, HD한국조선해양, 동화뉴텍, KR, 라이베리아 기국이 공동 참여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월 처음으로 이 기술 개념을 제안한 이후,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설비를 개발하고 KR과 기국이 설계와 운용을 검증하며 ‘산업-기자재-검증’ 3단 협업 체계를 완성했다.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서는 온도 변화로 인해 증발가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는 건조나 정박 상태에서는 연료로 사용되지 못하고 그간 대기 배출이나 강제 연소로 처리돼왔다. 하지만 최근 항만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용 의무화 등으로 이러한 처리 방식마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술이 적용되면, 선박 1척 당 약 50톤 이상의 BOG를 도시가스로 회수·재활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 순환과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항만규제 대응까지 동시에 가능케 하는 기술로서 조선·해운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참여기관은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글로벌 친환경 조선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AMP 확대 등 미래 항만 환경 변화 속에서 해당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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