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친환경 연료 수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기술 성과를 거뒀다.
KR(한국선급)은 9월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Gastech 2025)’에서 HD현대미포와 HD한국조선해양이 공동 개발한 「ECA(Engineering Critical Assessment) 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 적용 IMO Type-C 탱크 설계」에 대해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LNG·암모니아·수소 등 탈탄소 시대 핵심 연료의 수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의 일환이다. 이러한 연료는 고압·극저온 조건에서 저장·운송돼야 하며, 특히 중소형 가스운반선과 벙커링선에서는 탱크 구조 설계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세 기관은 IMO 규정에 따른 Type-C 독립형 탱크 설계에 ECA 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 기법을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적용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해당 기법은 금속 구조물 내 균열 성장 가능성을 예측해 실제 운항 조건에서 탱크의 전 수명에 걸친 구조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에서 HD현대미포는 탱크 구조 강도 및 피로 강도 평가를, HD한국조선해양은 설계 및 구조 건전성 평가를 맡았다. KR은 국제 규정 및 선급 규칙에 따른 적합성 검토를 진행해 개념승인을 부여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고도화된 Type-C 탱크 설계 기술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HD현대미포 이동진 전무는 “탱크 구조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마련해 선주와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연료 수송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이동주 상무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Type-C 탱크 설계 구현이 독립형 탱크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김한세 상무 역시 “친환경 연료 운송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의 계기”라고 강조했다.
KR 이영석 부사장은 “이번 개념승인은 구조 건전성 평가 기법을 실제 설계에 적용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기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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