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선박 가운데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LNG커링산업협회가 노르웨이 선급 DNV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8월 말 기준 친환경 규제 대응 선박은 총 1만667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3.7% 늘어난 수치다.
■ 스크러버 설치 선박 6919척…규제 대응 ‘주류’
전체 친환경 규제 대응 선박 가운데 스크러버(Scrubber) 설치 선박이 6919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증가분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저유황유 사용 의무화 등 국제 규제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부문은 환경친화적 가스 연료 도입 선박으로, 총 2208척(27.6%)에 불과했다. 다만 이 부문도 1년 새 22.2%(401척)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였다.
■ LNG·배터리 선박 두드러져
세부적으로는△LNG 추진선 1397척 △LPG·메탄올 추진선 각 287척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각각 43척 △배터리 전기 추진선 439척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42척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하이브리드 선박은 총 1,540척으로 집계돼, 단기간 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LNG 추진선은 향후 발주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615척에서 2033년 1397척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기반 선박 역시 같은 기간 853척에서 3665척으로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 2030년, 메탄올 추진선 점유율 31% 전망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연료는 메탄올이다. 현재 1.7%에 불과한 점유율이 2030년에는 31.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조선소들의 기술 검증 △선주의 다양한 친환경 연료 선호 △IMO(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결국 LNG와 배터리, 그리고 메탄올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 3대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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