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 랠리를 이어가며 3분기 마감을 앞두고 실적 상승세를 굳히고 있다. 단순한 수주 물량 확대를 넘어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이 특징이다.
■ HJ중공업·HD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컨테이너선 수주
HJ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총 64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8850TEU급으로, 오는 2027년부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1억73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영국 버진아일랜드 선주와의 계약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또 최근에는 2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 수주 낭보도 이어졌다.
■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고부가 선종 집중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선주 Adam Polemis가 이끄는 New Shipping과 LOI(건조의향서)를 체결, 8,300만 달러 규모 컨테이너선 2척 인도가 예정돼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대만 양밍해운(YangMing Marine)으로부터 15,88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1조9,336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 하반기 전망… LNG·컨테이너 중심 ‘수주 훈풍’
조선업계 수주가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발주 시장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 선박 발주량 중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누적 선박 발주량은 2,707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51%나 늘었다. 특히 9월부터 연말까지 발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 국내 조선업계가 남은 기간 추가 수주에 나설 경우 연간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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