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핵심 먹거리였던 LNG 운반선 발주가 둔화되면서 업계가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 발굴에 나서고 있다. LNG선 수주 랠리가 한풀 꺾이며,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LNG 운반선 발주 건수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까지 발주된 대형 LNG선은 17척으로, 2024년 연간 77척 기록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대규모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선복량 과잉, 운임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향후 수년 내 가동 예정인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새로운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본격적인 물량 확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LNG선 이후’의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특히 LNG선의 높은 건조 단가와 안정적인 수익성이 사라질 경우, 시황 변동성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성장 포트폴리오 확보는 필수다.
업계는 암모니아·메탄올 추진선,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 고부가 선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또 친환경 선박, 해양 신재생 인프라, 방산·특수 목적선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조선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LNG선 의존에서 벗어나 다변화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며 “신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장기적 성장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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