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미지 편집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가 향후 10년 이상 지속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규제 강화 △노후 선박 교체 수요 △글로벌 무역 성장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세계 조선 시장이 2032년까지 대규모 발주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2년 글로벌 신규 선박 발주량은 총 4억 4100만CG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발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12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발주 요인별 비중을 보면 △친환경 규제(Decarbonization)가 26% △노후 선박 교체(Fleet Replacement)가 48% △글로벌 무역 성장(Trade Growth)이 26%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2000~2012년 발주된 대량의 선박들이 20년 이상 노후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강화될 탄소 배출 규제가 선박 교체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LNG 추진선은 기존 유류 선박 대비 탄소 배출이 크게 낮아 ‘대체 연료 선박’ 가운데 가장 빠르게 보급될 전망이다. 또한 2035년까지 대체 연료 선박 비중은 전체 발주의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가장 큰 수요처는 아시아, 특히 중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9~2012년 조선 호황기에 대규모 발주된 선박들이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체 시점에 도달하면서, 탱커·벌크선·컨테이너선 중심의 교체 발주 수요가 중국 조선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 조선업계에도 LNG운반선·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와 동시에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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