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의 선박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구조적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9월 한국 선박 수출액은 2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수치로, 올 들어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격 대비 높은 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물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화되는 해상 환경규제와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가 국내 조선업의 수출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LNG·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으며, 고부가 선종 비중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 6월 138.8포인트였던 조선·해운시황 지수(Clarkson 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2년 12월 161.8포인트, 2025년 9월에는 170.9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조선업 수출 활황이 세계 조선·해운시장의 전반적 회복세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올해 들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452만 CGT(669척)에 달했으며, 한국은 이 가운데 706만 CGT를 수주해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주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세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글로벌 조선·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EBSI(Economic Barometer for Shipbuilding Industry) 지수 역시 135.5포인트를 기록하며 긍정적 신호를 나타냈다. 업계는 한국 조선업이 고부가가치 선종과 친환경 선박 중심의 안정적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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