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2025년 9월30일 AI 활용 공모전 시상식 
KR, 2025년 9월30일 AI 활용 공모전 시상식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KR(한국선급)이 해사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조직 내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확산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 「AI 활용 사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공모전에는 총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7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선박해양기술팀 김상엽 책임의 「DCS·MRV 보고데이터 적합성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선박의 연료 사용량 데이터(DCS, Data Collection System)와 EU 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 보고자료의 적합성을 AI가 자동 검증하고, 오류가 발견되면 재작성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이를 통해 매년 수천 척에 달하는 선박 데이터 검증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두 건이 선정됐다. 검사업무팀 김대환 선임은 「AI 학습 PSC(항만국통제) 위험도 분석·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항만국 검사의 주요 점검 항목을 AI가 학습하여, 입항 예정 선박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한다. 이를 통해 선사들이 검사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어 출항정지 등 불이익을 예방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관팀 최예나 선임은 「AI 기반 데이터 자동분류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방대한 분산 자료를 AI로 자동 정리·분류하여 검색 시간을 단축하고, 전사적 지식 공유를 활성화한다. 특히 부서별 업무 특성에 맞춰 다양한 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KR은 이번 공모전을 아이디어 발굴 차원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의 대표 사례로 공유하고,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 발표회와 시상식을 병행해 진행했다. 공모전을 총괄한 김대헌 부사장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해사산업 AX의 핵심”이라며, “직원들의 창의적 제안을 적극적으로 실무에 반영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및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R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조직구성원 중심의 참여형 혁신문화 정착을 목표로, 해사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기술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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