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이 중국의 해양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우직한 항공모함’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군사·안보를 넘어 조선·해양 산업 및 기술 협력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 조선업은 미국의 해양 패권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동맹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 한국 조선업, 세계 경쟁력으로 美 해양 패권 보완
한국은 LNG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군용 함정 등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안정적인 해양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선박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뒷받침할 핵심 파트너로 한국 조선소가 꼽히고 있다.
미국 내 조선 역량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한국은 사실상 “없어서는 안 될 조선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술·투자 협력으로 확장되는 한미 조선 동맹
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전자·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처럼,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미국의 안정적 수급망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방산·에너지 분야의 대규모 투자와 공동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하며, 조선·해양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주 확대, 장기적으로는 투자와 금융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기회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 동맹 시너지와 향후 과제
한미 협력은 단순 발주·생산을 넘어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R&D)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협력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치·외교 변수 관리 △공동 투자 확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교류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한미 양국이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추진선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경우, 글로벌 친환경 조선 패권을 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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